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활발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5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요즘 5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3년 92만9천198대, 2014년 94만6천773대, 2012년 99만9천600대, 2016년 94만5천2대, 지난해 105만7천77대로 나타났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3년 17만577대, 2013년 14만7천188대, 2019년 12만2천774대, 2013년 11만8천319대, 지난해 17만1천656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8만3천350대의 국산차가 증가한 반면, 외제차는 8천736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며칠전 3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9만1천88대 늘어나는 동안 국산차는 7만6천793대 불어났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6배에 가깝다.
특히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0대부터 4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7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1대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와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직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자동차보험료비교견적사이트 계약은 일정 금액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직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대한민국소비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3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었다.